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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이야기

지금, 만나러 갑니다 (いま, 會いにゆきます: Be With You, 2004)

by 마루아라 이야기 2022. 12. 5.

지금 만나러 갑니다에서 부부로 나오는 타케우치 유코와 나카무라 시도는 실제로 결혼을 했었죠~
얼마가지 못하고 이혼을 하긴 했지만요..
아직도 예쁘게 잘 살고 있다면 지금 만나러갑니다 라는 영화가 더 빛났을텐데.. 조금 아쉽긴하네요^^

 

 

- 있잖아.. 죽은 사람들은 다 어디있는거야?
- 아카이브별에 있을거야. 엄마가 만든 동화책에 나와있잖아
- 그럼 엄마가 정말 아카이브별에 있는거야?
- 엄마는 거짓말을 안하니까 아마 그럴거야
- 그럼 비의 계절이 오면 엄마도 돌아오겠네? 진짜지?

 

 

- 선생님.. 왜 아빠는 못하는게 많아요? 병인가요?
- 그렇단다. 하지만 아빠는 불행하지 않단다. 니가 있으니까 말이야


- 네.. 저는 미오를 행복하게 해주지 못했었거든요 전혀... 제가 이런몸이라 미오를 고생만시켰죠. 처음부터 끝까지
  한번이라도 좋으니 나와 함께여서 다행이었다고 느끼게 해주고 싶어요
  그러니까 혹시 돌아온다면 그런 추억을 만들어주고 싶어요
  보통의 부부들 처럼 함께 전차를 타고 여행을 간다든지...

 

 

- 있잖아.. 엄마는 나때문에 죽은거지 그렇지?
- 유우지 어째서 그런걸...
- 친척들이 하는 이야기 들었어.
- 그렇지 않아.. 엄마는 유우지 때문에 그런게 아니야~ 그리고 아빠는 떠나지 않을거야 절대로..

 

 

비의계절과 함께 타쿠미와 유우지를 찾아온 미오.

 

- 미오.. 정말 미오인거야?
- 미오? 그게.. 내이름인가요?

 

 

- 부부라는거죠.. 우리? 당신들이랑 가족이란 건.. 어쨌든 알겠고..
  진짜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미안해요... 아직 아무것도 기억안나요
- 천천히.. 천천히 하면 돼
- 우리들 일 가르쳐 줄래요?
  어떻게 알게되고.. 어떻게 사랑하게되고.. 어떻게 결혼하게 되었는지...

 

 

2년간 같은 반이었어.
좋아했어... 아마 짝사랑이었어.
난 사람과 어울리는게 서툴렀고 항상 외톨이었으니까
미오는 연애같은거에 관심이 없어 보였어. 난 그런점이 좋았지
난 미오의 옆자리에 앉은것만으로도 행복했어
결국 인사말고는 어떤말도 나누지 못하고 졸업하게되었어


'니옆자리에 앉은거 기분 좋았어'
-타쿠미..-

 

 

다시 만나게된 타쿠미와 미오의 이야기


- 또 만날 수 있을까?
- 난 도쿄 기숙사로 돌아가야해. 그렇지만.. 편지쓸게~


- 그렇게 시작된거야
- 그때처럼 조금씩.. 당신에게 다가가고 싶어요

 

 

이대로 기억이 돌아오지 않아도 좋아요
당신도, 유지군도 좋아요. 이대로 두사람과 함께라면.. 그걸로 좋아요
당신의 아내로 지낼 수 있으면 좋아요

 

 

다음 데이트 이야기...


우린 한번헤어졌었어. 내 몸때문에..
대학교 2학년때 갑자기 쓰러졌는데, 내 몸을 컨트롤 하던 뇌의 화학물질 분비가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게 됐다는걸 알게되었어
난 완전히 절망해서 대학도 그만뒀어

병에대해 미오에게 말할 수 없었어. 일반적인 병도 아니었으니까..
나는 보통 사람이 하는 일의 반 조차도 할 수 없었어
장래가 어둡기만한 내 인생을.. 너와 함께 하자고 할 수 없었어

 

 

- 표정이 왜그래... 슬픈표정하지마.
- 왜냐하면.. 난 미오에게 어울리지 않으니까...
- 그런게 어딨어? 바보. 괜찮을거야. 우린 잘 해낼거야


- 뭐랄까 너의 말에 이끌려서 난 고개를 끄덕였어
  하지만 그말은.. 너 스스로에게 말하고 있는것 같았어
  그렇게 우린 결혼했고, 이 마을에서 살게된거야
- 그러고 유우지군이 태어나고?
  그날 부터 우린 행복하게 살았어?
  그 후로도 계속 행복할거고?

 

 

자신이 비의 계절에만 잠깐 왔다가는.. 벌써 죽어버린 사람이라는걸 알아버린 미오

 

 

- 전 이제 곧 돌아가야해요. 비의 계절이 끝나면..
  그러니까 타쿠미와 유우지를 누구에게 부탁하고 싶어서..
  그는 사는데 필요한 여러가지가 서투르니까요.. 그래서 누군가에게 부탁하고 싶어요...


- 걱정하지 않아도 되요. 괜찮을거예요
  아이오씨는.. 당신외에는 사랑할 수 없겠죠

 

 

- 앞으로 12년 분 예약해둘게요.
  아이가 열여덟살이 되는 그해까지.. 매년마다요.


- 유우지 생일은 다음주잖아?
- 어때요? 어떻게 해서든지 오늘 하고 싶은걸요

 

 

- 유우지. 엄마가하는 말 잘들어
  엄마는.. 이제 헤어져야해. 떠나지 않으면 안되거든

- 엄마... 미안해
  엄마는 나 때문에 죽은거잖아
- 유우지.. 바보네.. 그렇지 않아
  엄마말 못믿어? 유우지는 기다림과 축복속에서 태어난거야
  유우지는 행복을 가져다 준 거야
  엄마를 행복하게 해줬는걸.. 알겠지?
  아빠를 부탁해.
- 아빠 안보고 갈거야?
-  글쎄... 시간을 맞출 수 있을지...

 

 

- 늦지 않았네요. 잘됐다
- 미오..
  미안해. 널 행복하게 해주고 싶었었는데... 난 미오를 행복하게 해주지 못했어
  미안해...
- 맘대로 뭐예요. 애나 어른이나 똑같아...
  행복했어요 나는... 쭉 행복했어요
  당신을 좋아하게 된 후부터 쭉....
  나의 행복은 말이예요
  당신이예요
  당신 곁에 있는게 내게는 큰 행복이었어요
  가능하다면 계속 언제까지나 당신곁에 머물고 싶었는데
  유우지.. 잘 부탁해요
  내 몫까지 사랑해주세요

 

 

다이어리 속 미오의 이야기.

 

오늘 마음에 드는 애를 발견했다
뭐랄까 그애 생각만 난다
나는 사랑에 빠진 건지도 모르겠다..
아오이 타쿠미...
역시 나는 그애를 좋아하는것 같다
하지만, 그는 내 마음을 전혀 모른다
말하자면 짝사랑하는거다


마치 둑이 터진것처럼 너는 얘기만 계속 해댔고 난 아무것도 이야기할 수 없었어
하지만 너의 옆에 있는것 만으로도 너무 행복했어
계속.. 이 시간이 이어졌으면 좋겠다

너의 손은 매우 따뜻했어

하지만..  봄이 오고..너에게 편지가 왔어. 단 3줄의 편지...

나의 행복은.. 네 곁에 있는건데... 정말 그것뿐인데... 정말로 우린 이렇게 끝나는거야?


너를.. 아이오군을 만나고싶어
견딜수없이 만나고 싶어.

 

 

다른사람에게 말해도 믿어주지 않을거야
스스로도 아직 잘 믿겨지지 않으니까
스무살의 나는 스물아홉살의 너를 만났고
사랑을 했고, 니 품에 안겼어
나는... 미래로 다녀왔다
9년 후 비의 계절에...


내가 타쿠미와 결혼했고 우리사이에는 유우지라는 귀여운 사내아이가 있었다. 행복했었다...


행복한 나날이었어
당신과 한번 더 사랑을 했지
하지만 난 알아버렸다
진짜 나는 1년전에 죽었다는 사실을
28살..
사랑하는 타쿠미와 유우지를 남겨두고 죽어버리는구나 나는...
1년 후 비의 계절에 돌아온단 약속을 하고...

 

 

혹시 이대로 널 만나지 않는다면
다른 사람과 결혼한다면 다른 미래가 있지 않을까?
28살에 죽지 않는 또 다른 미래가...
하지만 그건 싫어. 너를 사랑하고 있으니까
너와의 미래를 알아버렸으니까.
난 너와의 미래를 선택하고 싶어, 무엇보다 내 마음이 그걸 원하니까


아이오군, 유우지 기다려주세요.
지금, 만나러 갑니다.


- 괜찮아. 다 잘될거야
  나와 당신은... 계속 함께인 거야!! 그렇게 정해져 있어.
- 정해져있어?
- 응.. 단 한명의 상대로서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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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사실 일본영화를 좋아하게 만든 계기는 '지금, 만나러 갑니다.' 이영화를 본 후였던것같아요.

타케우치 유코를 완전 좋아라했던 김군의 추천으로 본 영화였는데, 참 재미나게봤거든요~

 

남겨진자의 슬픔보다 떠나는자의 슬픔이 더 크게 느껴지는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

한번 보는것보다 몇번보면 더 감동적인.. 그런 영화예요. 볼때마다 느낌이 다른데요.

 

떠나는 미오의 마음은 어떨지.. 죽음을 알면서도 사랑하는 남자를 선택하는건 어떤 마음인지....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는 타쿠미는...

죽음이라는 끝을 알면서도 자신을 선택했단걸 늦게 알아버린 타쿠미는 또 얼마나 가슴아팠을까요?

음... 예쁜 영상과 슬픈 내용.

지금, 만나러 갑니다.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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